와인을 마셔볼까 Part 2
나는 여전히 와인을 잘 모릅니다.
와인에 대해서 많이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전세계의 그 수많은 와인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어쩌면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에 대해 알아가는 것과 같은 노력이 필요할 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아예 와인에 대해 알고 싶은 노력을 쏟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와인을 마실때마다 거의 새로운 병을 만나고 그 병안에 든 붉은 색의 액체의 맛을 볼 때마다 사람마다 가진 특성을 보듯이 모든 와인의 맛이 다름을 느끼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같은 라벨을 붙인 와인조차 다른 맛을 가진 경우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어쩌면 와인을 마시는 저를 더 즐겁게 하는 이유인 듯 합니다.
우연히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충분히 누려볼 만하고 음미해 볼만 합니다.
이번에 마시는 와인은 스페인산 와인입니다.
2018년도에 병에 담긴 와인인데, 첫 병은 살짝 달콤한 맛입니다. 첫 맛은 마치 일반 과일 음료수의 맛처럼 달달하고 깔끔한 맛에 놀랐습니다. 첫 맛에 ‘이게 와인이라고?”라고 놀라는 순간, 다음 맛으로 와인의 알코올 기운이 입안에 퍼져왔습니다. 음, 와인인 맞군…
개인적으로는 음료수 맛이 나는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역시 조금씩 나눠서 며칠동안 한병을 다 비웠습니다.
다음으로 마실 와인은 같은 라벨의 2018년 레드와인인데, 다른 맛입니다.
라벨의 아래에 “Red Dry Wine”이라고 명시된 것이 보일 것입니다.
붉은 색위에 금색으로 쓰여진 그 글자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글을 포스팅하고 코르크 마개를 따고 맛을 볼 예정인데, 마치 고기를 앞에 둔 개 마냥 입안에 침이 고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드라이하고 맛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마치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알아가듯 새로운 와인 앞에서 나는 무한한 호기심이 자극 받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의 좋은 영화를 같이 보고 난 후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어떤 이는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와인도 같이 나눠 마시고 와인의 맛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혼자 마시고 맛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나는 더 이상 못 참겠습니다.
글을 이만 줄이고 빨리 코르크 마개를 따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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