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지난 15년동안 늘 제 손에 들려있던 선물받은 볼펜 하나가 있습니다.
15년전에도 저는 컴퓨터를 많이 사용했고 또 세상에는 미래의 인류는 종이없는 세상에 살 것이라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15년이 지나면서 종이의 사용량은 인류의 데이터가 더 쌓임에 따라 점차 더 증가했고 사람들은 컴퓨터로 대량 인쇄된 느낌의 글보다 손으로 직접 쓴 아날로그적인 글에 더 감동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레드골드로 장식된 검은 색 몽블랑 볼펜은 15년의 세월동안 제 험한 습관에 따른 생활 기스는 있지만, 변색조차 없이 늘 제 손에서 많은 것들을 종이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물을 받을 때는 몰랐습니다.
그저 비싼 볼펜 한자루 받았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알게되었습니다.
이것은 진짜 명품이었다는 것을.
여성분들에게도 좋은 필기구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만,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볼펜, 만년필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가 그 사람의 명함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셔야 할 듯 합니다.
눈 덮인 몽블랑 봉우리를 형상화한 로고를 끝에 달고 있는 이 볼펜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외에도 손에 잡는 그립감 뿐만 아니라 손으로 잡았을 때 편안한 균형감은 필기를 즐겁게 느끼게 합니다.
‘요즘 누가 손으로 글을 쓸까’라고 의심하시는 분들은 주변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태블릿, 노트북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조차 전자 펜슬을 달고 손으로 필사하는 느낌을 갖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간 혹은 연인간 또는 부모 가족간에도 가장 감동을 주는 선물은 손으로 직접 쓴 편지가 가장 감동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아마도 명품백이라면, 남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중 하나는 시계와 함께 볼펜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사무직에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 평생을 가까이 두고 오랫동안 사용할 만한 가치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래의 세계에서도 이 볼펜은 분명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을 것입니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Zoukout (0) | 2020.03.14 |
---|---|
혁신이 과거로 (2) | 2020.03.08 |
와인을 마셔볼까 Part 1 (4) | 2020.03.07 |
사람이 사라진 도시 (0) | 2020.03.03 |
티스토리 일병 구하기??? (0) | 2020.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