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 세계 경제에 드리우는 경고의 먹구름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발표되는 유럽의 이탈리아와 아시아의 한국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진단자 수 대비 확진자, 사망자 관련 통계가 매일 발표되며 BTS와 영화 기생충이후 한국 정부의 전염병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 또다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미흡하게 진행하며 전염병이 창궐한 현실을 가리기에 급급한 일본을 비롯하여 발병 역학 조사조차 못하고 있는 미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선진국의 실상과 달리 하루 만명 진단을 목표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새로운 진단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염병에 대응하며 거의 모든 확진자의 발병 역학 관계를 찾아내고 있는 한국 방역 당국의 놀라운 대처 능력이 연일 외신에 소개되며 찬사와 다른 나라들에 대한 우려 표명이 늘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미증시와 원자재 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미국 달러를 비롯한 미국채, 금과 같은 안전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공포심리가 높아지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미국채 10년물의 금리와 3개월물의 금리 격차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한국과 달리 현재 각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것에 따라 제대로된 통계치를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시장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중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 외에 아직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된 지난해에 이미 미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사태는 수차례 발생한 바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처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작년 7월부터 10월 사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하였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코로나19 전염 확산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걸쳐 중국 경제에 충격이 있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언급이 시장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이 만들어낸 불확실성을 제거하기위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해석되며 달러를 비롯한 금과 미국채 등 안전자산의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며 하락으로 반전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에서 파월의 우려는 멈추지 않고 인플레가 2%를 계속 밑돌고 있다는 점에 대해 불안을 표명한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비둘기파적인 신호”라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전면에 나서 코로나19의 확산과 힘겨운 싸움을 진행중인 중국은 아직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5.8%을 변경하지 않고 고수하고 있으나 최근 블룸버그이코노믹(Bloomberg Economic)은 지난 2003년 사스(SARS) 사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연초 5.9%에서 4.5%로 1.4% 포인트 낮춤으로써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 6% 대비 급격하게 둔화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국제 통화기금 IMF는 “아직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어떤 식으로던 정확하게 수량화하기에는 시점이 너무 이르다”라고 지적하면서도 중국 국내총생산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후베이성이 겪게될 경제적 충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평소같으면 왕성하게 소비하고 여행하는 시기에 집에 머물러 있다는 점과 생산 공급 면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운송이 연기되고 마찰을 일으키며 노동자들이 집에 격리되어 있다는 점을 중국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으로, 신뢰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중국 경제에 대한 간적적인 충격으로, 사스(SARS) 때의 경제 변화와 비교해 가며 실시간으로 세계 경제 활동을 모니터 중이라고 합니다.
2003년 사스(SARS) 사태 때 세계 GDP의 4%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경제는 2020년인 지금 17%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의 수는 급감했고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받는 한국의 자동차 공장은 중국 부품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라 생산을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미국채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은 우려를 나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실물 경제를 6개월 선행하여 반영한다는 금융 시장의 속성상 이번 여름에 세계 경제는 급속하게 냉각될 수 있음을 예상해보고 실물 경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미리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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