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이 멈췄다 : 또다른 판데믹 현상

줄줄이 개봉일자를 미루고 있는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비롯해 각국의 국경 폐쇄와 전염병 확산에 따른 여행 수요의 급감은 국가간 인력의 이동 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재화의 이동도 함께 급감하며 항공업체 등 운송업계의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이달 31일까지 차량 생산 중단을 연장한다고 밝힌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외에도 전세계 대형 기업의 공장들이 생산을 중단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부품납품 업체의 가동중단으로 이어지고 지난 수십년간 만들어진 국가간 공급 Supply Chain의 붕괴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호텔 체인 매리어트 호텔이 전세계 직원의 2/3를 해고 시키는 등 이제 각 기업들의 살아남기 경쟁이 시작되며 대량 해고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전염병의 급속한 확대를 막기 위해 상점 폐쇄령을 내리고 통행 금지령을 내리는 국가와 도시가 많아지며 지역 자영업자들의 생존 위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량 해고가 본격화되고 도시 경제 활동의 금지가 장기화될 경우, 일반 국민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면서 소비가 줄어들고 채무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기업과 개인에게 대출을 진행한 은행의 부실화가 급속히 진행될 우려가 높은 시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전세계적인 경제 대공황을 맞이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막으려고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하와 각종 양적완화를 실행하고 정부는 직접 국민들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등 재정부양정책을 사용하겠지만, 부동산 폭락을 비롯한 디플레이션에 의한 자산 가치의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합니다.

 

전세계로 확산되는 전염병을 이겨내는 것 만큼이나 전세계, 전업종에서 진행중인 경기침체의 징조를 인류는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