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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흔들리는 이미지—사과당부터 된장, 굴 소스까지

여러분, ‘백종원’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TV 속 골목식당에서 소상공인을 돕던 장면, 맛남의 광장에서 지역 농가를 위해 애쓰던 따뜻한 모습이 먼저 생각날 겁니다. 한때 그는 ‘요식업계의 구원자’, ‘서민의 친구’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죠. 하지만 2025년 3월 10일 오늘, 그를 둘러싼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논란이 잇따르며, 그의 반짝이던 이미지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든요.

오늘은 사과당부터 된장, 굴 소스까지,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들을 하나씩 짚어보려 합니다.


사과당 논란: 예산시장의 갈등

첫 번째는 ‘사과당 논란’입니다. 2023년, 충남 예산시장. 백종원은 이곳을 활성화하기 위해 ‘백종원 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시장 상인들과 협력하며 지역 살리기에 나섰죠. 그런데 한 가게가 그의 눈에 거슬렸습니다. 사과 파이를 파는 ‘사과당’이라는 가게였어요.

백종원은 유튜브에서 사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지역 살리기에 동참하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죠. 사과당의 파이는 개당 3,000~4,000원이었는데, 백종원은 이 가격이 시장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봤던 겁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사과당이 문을 연 지 3개월 만인 2023년 7월, 불과 45m 떨어진 곳에 더본코리아가 지원한 ‘애플양과점’이 오픈했죠. 이 가게 역시 사과 파이를 팔았고, 가격은 사과당보다 저렴했습니다. 이를 두고 “보복 출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어요. 사과당 측은 오히려 “백종원 덕분에 시장이 살아나 우리도 잘됐다”며 감사를 표했지만, 백종원은 “내 이름을 팔아 장사한다”고 받아쳤고 갈등은 커졌습니다.

처음엔 여론도 백종원 편이었습니다. “시장 전체를 위한 조치”라는 의견이 많았죠. 하지만 2025년 들어 그의 이미지가 흔들리면서 이 사건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사과당 가격이 시장 내 다른 먹거리(4,000~6,000원)와 비교해도 비싼 게 아닌데, 왜 굳이 저격했나?”라는 의문이 나온 겁니다. 더본코리아는 “애플양과점은 별도 사업주가 운영하는 것”이라며 반박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백종원이 ‘지역 상생’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경쟁을 배제하려 한다는 비판의 씨앗이 됐습니다.


된장 논란: 농지법 위반의 그림자

두 번째는 ‘된장 논란’입니다. 이번엔 법적 문제까지 얽혀 있습니다.

2025년 3월, 더본코리아의 백석공장에서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 된장이 중국산 메주와 미국·호주산 대두, 밀가루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그게 왜 문제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기엔 중요한 법적 배경이 있습니다.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지법 시행령 29조에 따르면, 이런 지역에서 운영되는 공장은 국산 농산물로만 가공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백석된장은 외국산 원료를 사용했죠. 적발될 경우 농지법 59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국민신문고에는 “백석공장을 처벌해 달라”는 민원까지 접수될 정도였어요.

더 큰 문제는 백종원의 평소 이미지와 이 사건이 정면으로 충돌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늘 “지역 농가를 살리겠다”며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강조해 왔거든요. 하지만 정작 자기 회사 제품은 외국산 원료로 만들어졌으니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백종원은 “법을 잘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공장 설립 당시부터 외국산 원료를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고의성이 있었다는 의심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사건은 그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줬고, 법적 처벌 여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굴 소스 논란: 희석된 신뢰

세 번째는 ‘굴 소스 논란’입니다. 백종원이 출시한 ‘만능 볶음 소스’가 X(SNS)에서 화제가 됐는데,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이 소스가 시중의 팬더굴소스를 베이스로, 물·물엿·간장을 섞어 만든 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거든요. 성분표를 보면 물이 가장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였고, 소비자들은 “기존 굴 소스를 희석해 마진만 챙겼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가격도 논란이었습니다. 백종원은 “대량 생산이 어렵다”며 가격을 변호했지만, 소비자들은 “저렴한 재료로 만든 걸 비싸게 판다”며 비판했습니다. 일부는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괜찮다”고 했지만, 대다수는 “성분 대비 가격이 터무니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죠. 더본코리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그 침묵이 오히려 불만을 키웠습니다.


기타 논란: 빽햄, 밀키트, 감귤 맥주

사소하지만 주목받은 논란들도 있었습니다.

  • 빽햄 선물세트: 2025년 설을 앞두고 5만1,9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45% 할인했다고 홍보했지만, 품질 논란이 커지며 결국 자사몰에서 판매가 중단됐죠.
  •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농가를 살리겠다”더니 브라질산 닭고기(염지닭정육 97.81%)를 사용해 “언행 불일치”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감귤 맥주: 연돈볼카츠의 ‘감귤오름’ 맥주는 제주 감귤 농가와의 상생을 내세웠지만, 정작 감귤 함량이 적어 소비자 불만이 터졌습니다.

흔들리는 백종원, 그의 다음 행보는?

이 모든 논란을 종합하면, 백종원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을 통해 구축한 공익적 이미지가, 2024년 11월 더본코리아가 상장하면서 ‘이윤 추구’와 충돌하기 시작했거든요.

상장 당시 공모가는 3만4,000원이었고, 최고 6만4,500원까지 올랐지만, 지금(2025년 3월) 3만 원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는 일부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공식 입장이 늦거나 부족했고, 그게 오히려 불신을 키웠죠.

백종원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이미지 회복과 신뢰 회복, 그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XAFNx2NGb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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